역사를 잘 모른 사람을 위한, 《찌라시한국사》

백성의 눈으로 다시 풀어 쓴, 역사 보부상 김재완의 우리 역사 이야기

남녀노소, 상하좌우, 친문반문까지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맛깔난 ‘진퉁’ 한국사 이야기. 승리자, 지배자, 남자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난 비범하고 유쾌한 역사 이야기 한 마당이 펼쳐진다. 실력으로 기득권 사회를 뒤흔들었던 여성들, 패배자로 기록되었지만 정의로써 시대정신을 이끌었던 영웅들, 모두가 외면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시대를 위해 헌신한 의인들, 그리고 한낱 ‘백성’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를 지탱할 수 있게 만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는 가면을 쓰고 양반 사회를 조롱했던 마당놀이의 이야기꾼 초랭이가 되어 ‘한국사’라는 맛깔난 상을 차려놓고 한 편의 질펀한 마당극을 펼친다. 자긍심 넘치는 역동의 고구려에서 즐거울 일이라곤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망국의 구한말까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고 너무 어렵게만 바라봤던 ‘역사’를 마치 한편의 드라마로 엮어냈다. ‘딴지일보’ 독자투고로 시작해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강제 연재’를 이어가야만 했던 ≪찌라시 한국사≫,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프롤로그]
“역사에 무관심한 대가는 저질스러운 권력에 지배받는 것이다”

목차

[01 싸움의 달인] 전쟁과 외교

  • 광개토대왕은 어떻게 성군이 되었나 _ 소금과 철, 그리고 백제
  • 최전성기를 이끈 ‘균형외교’의 달인 _ 장수왕과 정복사업
  • 살수대첩에는 ‘수공(水攻)’이 없었다 _ 을지문덕 장군과 고구려의 항쟁
  • 고구려의 ‘스파르타쿠스’ _ 대조영과 발해의 번영
  • 서희에게는 세계를 읽는 ‘눈’이 있었다 _ 서희와 낙타전쟁
  • ‘풍찬노숙’으로 얻어낸 동북 9성 _ 별무반과 윤관
  • 그것도 알고 싶다, ‘고려 미제 살인사건’ _ 몽골 사신 저고여의 죽음

[02 모략자들1] 권력과 암투

  • “그놈의 분열이 문제유~” _ 백제 부흥운동의 남모를 속사정
  • ‘기득권 킬러’에서 ‘그냥 킬러’로 _ 강한 남자, 고려 광종
  • 권력에 눈이 먼 악녀인가, 당찬 여장부인가 _ 고려의 걸크러시 천추태후
  • 두 이모와 결혼한 꼭두각시 왕 _ 이자겸의 독재와 몰락
  • ‘다큐 3일’, 이유 있는 반란 _ 무신정변, 그 피의 기록
  • 권력의 파수꾼인가, 백성의 충신인가 _ 삼별초의 두 얼굴
  • ‘부끄러운 권좌’를 위한 부자의 혈투 _ 원나라와 그 부역자들
  • 신돈은 공민왕의 ‘아바타’였나 _ 공민왕과 신돈

[03 모략자들2] 왕의 사람들

  • “가족은 무슨 가족? 인정사정 볼 것 없다!” _ 로열패밀리 단종 잔혹사
  • 어둠의 서막, 연산군 비긴즈 _ 인수대비의 인생 역정
  • 연산군과 ‘흥청망청’의 역학 관계 보고서 _ 연산군과 임사홍
  • 조선판 간첩 조작 사건, 기축옥사 _ 송강 정철의 두 얼굴
  • 극한 직업, 광해의 이복동생으로 살아가기 _ 광해와 그 형제들
  • 반정공신의 ‘이유 있는’ 반란 _ 이괄의 난

[04 팩트체크1] 반전의 야사

  • 메이드 인 신라, 최종 병기 _ 구진천의 노(弩)
  • “신사임당, Who? 나 허초희야!” _ 천재 시인 허난설헌
  • 《토정비결》의 원작자는 누구인가 _ 토정 이지함과 애민정신
  • 만약 임꺽정이 ‘BJ’가 되었다면 _ 임꺽정의 투쟁
  • 우리가 ‘차카게’ 살아야 하는 이유 _ 조선의 200년 난제, 종계변무
  • “나는 세상과 타협할 수 없다!” _ 어쩌면 기인, 허균의 일생

[05 팩트체크2]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 이런 재벌이라면 얼마라도 좋다 _ 탐라의 거상 김만덕
  • ‘월드클래스 명작’이 살아남는 법 _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 ‘새드 엔딩’으로 끝난 조선판 신데렐라 스토리 _ ‘안동 김씨 공화국’의 불행
  • 조선판 ‘프랑스 혁명’은 왜 좌절되었나 _ 동학농민운동의 시작과 끝
  • 르뽀, 급박했던 46시간의 기록 _ 갑신정변의 주역들
  • 명성황후에게도 비선 실세가 있었다 _ 무당 진령군
  • 우리에게, 이토록 위대한 자 있으랴 _ 안중근 의사를 기리며
  • 조선에도 ‘잔 다르크’가 있었다면 _ 정정화 지사의 회고

[에필로그]
기록 이면에는 ‘다른’ 역사가 있습니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 재위 391∼412)은 서기 391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고구려 19대 왕으로 취임했을 당시만 해도 이 어린 왕이 우리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차지할 거라고는 누가 예상했을까요?

또한 40세를 넘기지 못하고 단명할 거라고는 더욱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광개토대왕의 이미지는 말 타고 활 쏘며 만주 벌판을 누비고 영토를 넓혀가는 맹렬한 장수의 이미지 이지요? 그런데 그는 무작정 말 타고 달리며 영토 확장에만 올인한 건 아니었습니다.

광개토대왕은 때에 따라 상황에 맞는 외교를 펼치는 유틍한 왕이었으며 그의 사망 원인데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39세라는 나이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이른나이라는 것입니다. 장수를 못이룬 아버지의 한이라도 풀듯 역대 최고 장수기록을 세운 아들 장수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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