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로맨스 우리가 몰랐던 조선 왕실의 결혼과 사랑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조선 왕실의 결혼과 사랑 이야기! 조선왕실로맨스! 박영규 지음

왕도 한사람의 남자일 뿐이다.

로맨스의 관점에서 조선 왕들을 바라보면 아주 색다른 느낌으로 그들의 삶에 다가갈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있다고 생각한 세종, 정조, 광해군 이외에도 대부분의 조선 왕들에게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인식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접하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그들에게 직진형 순정남, 읍소형 비운남, 전투형 뒤끝남, 결벽형 도도남, 자유분방형 괴팍남 등의 별칭을 붙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조선 왕실의 이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왕실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는 단순히 일반 남녀의 로맨스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수 있다. 왕이나 왕자가 누구를 사랑하고 미워하며, 완비나 후궁이 그 사랑과 미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는가에 따라 권력의 구도가 바뀌고 죽는 자와 죽이는 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조선 왕실의 로맨스를 살핀다는 것은 조선 역사의 속살을 들춰내는 일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중>

직진형 순정남 _ 태조 이성계

조선 태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전장에 나가 단 한번도 폐배하지 않은 전쟁 영궁의 이미지 일 것이다. 하지만 전장을 호령하던 장수이기 이전에 정 많고 눈물 많은 ‘사람’이었고, 사랑하는 여인에겐 꼼짝 못하는 순정남이었다.

조강지처와 20년 사랑

그의 첫 여인은 첫 번째 부인 한씨(신의왕후,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사망)였다. 1352년쯤 이성계와 결혼했다. 그당시는 결혼 이후에도 남자는 얼마든지 여럿의 첩을 거느릴 수 있는 사회 분위기였지만 이성계는 20년 동안 다른 여인에게 한눈을 팔지 않았고, 6남 2녀의 자녀를 얻었다.

그가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동안에도 부인 한씨는 묵묵히 집안을 지키며 이성계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그야말로 고난을 함께한 조강지처 였다.

스믈한 살 어린 소녀와 두번째 사랑

그런데 이성계가 중앙 정계에 진출하면서 부부 사이에 변수가 생긴다. 함흥은 부인 한씨에게 맡겨두고 중앙정계에 진출 하면서 자연스례 개성에 머물며 한번 더 결혼하여 개성에도 아내를 하나 더 두게 된다. 첩으로 들이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부인이 있는데 한번더 결혼 하는 상황은 드믄 일이었다.

40대의 이성계가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인 강씨 성을 쓰는 10대 소녀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가지 냉수에 버들잎을 띄워준 지혜로운 여인 바로 그 주인공이 강씨이다. 미모와 지혜 모두 갖춘 어린 강씨는 이성계와의 결혼으로 한때는 번성한 가문이었으나 몰락의 위기에 빠진 가문을 일으키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성계의 미래를 보고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계는 강씨를 몹시 사랑했고 의지했다고 알려진다. 정치 판세를 읽는 눈까지 겸비한 그녀 였으니, 한순간에 돌변해 20년간 사랑한 조강치처를 배신할 정도로 빠질수 밖에 없었다.

사랑꾼의 또 다른 로맨스

하지만 강씨와 결혼생활 10년쯤 지난 1380년대 초반 또다시 주씨 여인과 사랑에 빠져 딸(의령공주)를 낳게된다.

이후 에도 이성계가 한눈을 판 여인이 또 있었으니, 미모로 전국을 휩쓸던 칠점선. 북두칠성을 몸에 품은 선녀 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이성계는 사실 아주 동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평생 여섯 여인을 아내로 두었는데 이는 당시 성공한 남성치고는 소박한 편에 속한다고 한다. 마음에 꽂힌 여인이 나타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직진형 순정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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